퇴근하던 여수 해양경찰, 여객선 안에서 심장질환 환자 살려
  • 진규하 기자
  • 입력: 2025.02.28 15:58 / 수정: 2025.02.28 15:58
이예림 순경, 여객선 하멜호에서 쓰러진 60대 응급처리로 구조
해양경찰이 심장질환 환자를 여객선 내에서 처지 중인 장면./여수해양경찰서
해양경찰이 심장질환 환자를 여객선 내에서 처지 중인 장면./여수해양경찰서

[더팩트ㅣ광양=진규하 기자] 거문도에서 여수로 항해 중이던 여객선 객실 내에서 심장질환으로 쓰러진 60대 남성이 퇴근 중이던 해양경찰관의 응급처치로 구조됐다.

28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50분쯤 거문도에서 여수로 향하던 여객선 하멜호에서 60대 남성이 심장질환으로 인해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여객선에는 퇴근 중이던 여수해양경찰서 거문파출소 직원 6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함께 퇴근 중이던 구급대원 이예림 순경은 즉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119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당시 이 순경은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혈압을 높이기 위해 여객선 내 방석을 이용해 환자의 다리를 높이는 조처를 했다.

또한 환자가 피가 섞인 구토를 하자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신속히 회복 자세를 유지하며 적절한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이후 여객선이 나로도 축정항에 도착하자마자 119 구급대에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했으며, 환자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됐다.

이 순경은 "해양경찰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돕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퇴근 중이던 거문파출소 경찰관들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앞으로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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