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수원=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부천고), 성남시(분당중앙고), 시흥시(가칭 시흥과학고), 이천시(가칭 이천과학고)가 28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새로운 미래형 과학고'(경기형 과학고) 설립 지정을 받았다. 부천시·성남시·시흥시·이천시는 과학고 설립 지정을 일제히 환영했다.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4개 과학고 신규 지정을 동의받은 경기도교육청은 특별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추진 일정에 맞춰 안정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고등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부천고와 분당중앙고는 오는 2027년 3월, 신설하는 시흥과학고와 이천과학고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부천시 "첨단산업과 연계한 '첨단과학 교육도시' 성장"
조용익 부천시장은 "체계적인 준비와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로 과학고 설립이라는 오래된 염원을 이룰 수 있었다"며 "미래를 이끄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경제와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을 과학 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과 연계한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조성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SK그린테크노캠퍼스에는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일 예정이다. 이를 앵커기업 삼아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시설도 자리 잡게 된다. 시는 이곳에서 과학고 학생들이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천로봇산업연구원 등 연구개발 기관, 대학 및 반도체 기업과 함께 학생들의 연구 및 인턴십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 양성 및 지역 역량과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 성남시 "과학 인재 육성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 확대"
신상진 성남시장은 "과학고 유치를 통해 과학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성남지역의 유수의 기업들과 연구소의 인적 인프라를 통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최첨단 과학 교육 환경을 갖춘 경기형 과학고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IT·바이오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과 연구 기회를 제공할 계획으로 분당중앙고등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시비 지원을 통해 교육 시설 구축과 함께 지역 내 첨단기업과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형 과학고 설립과 함께 지역 내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흥시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양성 산실로 도약"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민들 덕분에 뜻을 이루게 돼 감사하다.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산실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바이오·생명과학 특화 과학고로서 교육환경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이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시흥갑)은 "이공계 인재 양성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과학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서울대학교와 연계한 바이오·생명과학 및 인공지능(AI) 특화 교육과정과 지자체의 예산 지원, 학교 부지 무상 제공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흥시 경기형 과학고는 전국 최초로 ‘서울대학교 협력 과학고등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흥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서울대학교치과병원 등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바이오·생명과학 및 인공지능(AI) 분야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 이천시 "첨단기술-과학교육 협력으로 과학 인재 양성"
김경희 이천시장은 "시민과 공무원, 유관단체 및 기업들이 함께 과학고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4만 이천시민들의 과학고 유치에 대한 열정과 지지 덕분에 이천시가 지정되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천시는 과학고 지정에 대해 산·학·연 연계를 통한 반도체 관련 특화 교육과정과 지자체 예산 지원, 부지 제공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소재한 첨단산업 ‘K(케이)-반도체벨트’의 중심지로 첨단기술과 과학고 교육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과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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