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전경./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태국에서 필로폰 50㎏을 밀수입한 사건의 필로폰 공급책이 호주에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특별수사팀(부장검사 윤국권)은 마약법 위반 혐의로 A(53)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

A씨 등은 2022년 12월 태국에서 필로폰 50㎏(시가 1657억 원)을 화물 운반대인 펠릿 7개에 숨겨 부산 용당부두플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 50㎏은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펠릿은 화물을 쌓는 틀로 지게차로 선적·하역작업을 할 때 사용한다.

검찰은 2023년 1월 10일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 필로폰을 보관해온 이들을 적발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담배 등을 밀수하다가 마약 밀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세관검사를 피하려고 쓰레기통 수입하는 것처럼 속인 뒤 필로폰을 펠릿에 숨겨 반입했다. 검찰은 당시 공범 3명을 검거해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현재 징역 10~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번에 붙잡힌 A씨는 태국산 필로폰을 국내로 보낸 공급책인데, A씨가 또 다른 마약사건으로 호주에서 구속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이 인터폴 등 국제형사기구와 공조해 신병을 확보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국내에서 코카인을 제조한 뒤 호주로 밀반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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