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원광대학교병원이 전북도교육청 도박 중독 치유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위탁 기간은 3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도박중독 치유 위탁기관 선정은 심각해져 가는 청소년 도박 중독에 대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운영하는 치유 전문기관으로 중독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개입을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서 원광대병원은 작년 7월 '권역마약류치료보호기관'으로 선정돼, 호남권에서 마약중독치료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최근 한국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10대 도박 입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122명으로 늘었다. 불법 도박 이용 청소년 상담 건수 역시 2014년 89건에서 2023년 1406건으로 16배 급증했다.
청소년 도박 중독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정신적 문제, 학교 부적응, 대인관계 붕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도 보고되는 위험한 수준이므로 반드시 전문가 및 전문기관 상담으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은 "원광대학교병원은 중독치료 전문기관으로서 전북도 내 청소년 도박 중독에 대해 심층 평가 및 조기 개입과 전문 치료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