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라는 주제로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도는 106주년 3.1절 행사는 AI 기술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과 함께 역사를 재조명하며 독립 정신을 기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세대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여하는 독립선언문 낭독이 진행된다. 최고령 애국지사 오성규 선생(102세)의 낭독으로 시작해 독립운동 명문가의 2세대부터 5세대까지의 후손들이 차례로 독립선언서 낭독을 진행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운동 후손과의 실시간 화상인터뷰도 진행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호주, 미국, 중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되며, 중국 거주 후손들과는 실시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와 3D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독립운동 체험 전시도 준비돼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3D 홀로그램 콘텐츠와 생성 AI 기반의 독립운동 체험 키오스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권한슬 감독이 연출한 독립운동 AI 영화 ‘1919 : 시간을 넘어서’가 상영된다.
106주년 3.1절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 공연 ‘영웅’이다. ‘누가 죄인인가’를 포함한 대표곡들이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연출되며 관객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희생과 독립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공연 후에는 만세삼창과 함께 3.1절 노래 제창이 이어진다. 안성시 3.1운동기념관을 비롯해 각 지역에 생중계로 연결돼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화합의 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상수 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3.1절 기념행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현재와 미래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며 "독립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바꾸는 실천이라는 메시지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광복 80주년 기념 사업 가운데 하나로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80인은 3.1절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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