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대안형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며 중장기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다만 존 특성화고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할지, 또는 기존 학교를 전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재모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은 26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주요 정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강화를 위해 체험형 특성화고 설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 용지 매입비 확보, 교육프로그램 구체화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받았고 이후 보완을 거쳐 올해 1월 재심사를 요청했으나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특성화고 신설이 아닌 '대안형 특성화고 설립'을 권고받았다.
대전시교육청은 특성화고 설립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교육부의 권고를 반영해 대안형 특성화고 설립을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국장은 "중앙투자심사에서는 학령기 인구 감소 상황에서 새로운 학교를 추가로 세우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도 "대전은 타 시도보다 특성화고 비율이 낮아 신설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학교를 대안형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확정된 것은 없으며,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교육과정 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순수 대안학교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며 "체험형 특성화고와 순수 대안학교 중 어떤 형태가 대전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지 충분한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재모 교육국장은 "공약 사항이지만 성급히 추진하기보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교육환경에 맞춘 최적의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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