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민에 희망 선물한 수원시 새빛민원실 사연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2.26 10:02 / 수정: 2025.02.26 10:02
수원시 새빛민원실 허순옥 베테랑팀장이 조모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수원시
수원시 새빛민원실 허순옥 베테랑팀장이 조모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 2020년부터 멕시코 시날로아주에서 채광(採鑛) 사업을 하던 조모(70) 씨는 지난해 12월 현지 갱단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겼다.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수중에 남은 돈은 15만 원뿐이었다.

조 씨는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대사관은 조씨의 신변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외교부와 협의한 후 긴급지원비(귀국 항공료, 임시 숙박료)를 지원했다.

아내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조 씨는 지인이 있는 수원을 찾았다. 주멕시코 대사관에서 지원한 숙박비 1500달러(215만 원)로 수원의 한 숙소에서 생활했다. 수년 만에 귀국해 돈벌이도 없이 지내다 보니 앞날이 막막했다.

조 씨 부부는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수원시청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직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3일 수원시 새빛민원실을 찾았다.

조 씨 부부와 상담한 허순옥·구원서 베테랑팀장은 가장 시급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주거시설을 찾았다. 권선1동행정복지센터와 수원도시재단 주거복지센터의 도움으로 조 씨 부부는 지난 6일 장안구 송죽동 임시주거시설로 입주했다.

전입 신고 후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신청을 했고 생필품과 부식을 지원받았다. 또 긴급지원 생계지원과 심리상담 등을 받을 수 있게 사례 대상자로 선정됐다. 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을 지원받았다. 허순옥·구원서 베테랑팀장이 내일처럼 뛴 덕분이었다.

갱단에게 사업장을 빼앗길 당시 큰 충격을 받은 아내 임 모 씨는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허순옥·구원서 베테랑팀장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도 연계해 공공의료사업·틀니지원도 할 예정이다.

조 씨 부부는 현재 주거 여건이 더 나은 서둔동 임시주거시설로 주거지를 옮긴 상태다.

조 씨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그동안 일군 재산, 사업장을 모두 잃고 희망이 없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을 찾았는데, 베테랑팀장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주셔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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