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충청권의 신성장 엔진을 가동하며 광역도시계획과 광역상생 협력 선도사업을 통해 '충청권을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도시와 주변 도시들을 통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메가시티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도시와 주변 도시 간 연계를 강화하고, 광역 교통망 확충,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 2019년부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교통, 인프라, 산업, 경제, 사회, 문화,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부권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지며, 광역행정 수요와 도시 문제 해결에도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행복청이 주도하는 행복도시권 광역상생 발전 정책은 2018년 12월 행복도시법 개정을 통해 국토부로부터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 수립 권한을 이관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9년 5월, 행복청과 충청권 4개 시도는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 공동수립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광역 협력체계의 기반을 닦았고 지난 2021년에는 충청권 전체 33개 시군 중 9개만 포함되었던 행복도시권 권역을 22개로 확대하고 2022년 12월에는 ‘2040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해 광역 거버넌스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광역 거버넌스는 4개 시도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지역사업과 연계한 17개 광역상생 협력 선도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광역버스 노선 확대, 대중교통 통합 환승 시스템 구축, 권역 주요 거점을 1시간 내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국가계획 반영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행복청은 지자체가 대응하기 어려운 광역 이슈와 정책적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핵심 기능을 수행하며 거버넌스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행복청과 충청권 4개 시도는 2022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행복도시권 상생 발전 협약’의 효력을 2027년까지 연장하고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의 효율적 시행 및 관리,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국제경기·행사 개최 등 주요 의제에 대해 공동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올해 행복청은 행복도시권 광역교통 및 도로망 확충 등 기존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를 계기로 충청권의 브랜드 가치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관광 분야 협력사업을 신규로 발굴할 예정이다.
우선 행복도시권의 공통 자산인 ‘금강’을 활용한 역사, 생태, 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사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강 유역의 백제 문화유산기행, 생태탐방, 수상레저, 지역축제와 연계된 금강 관광벨트 조성, 광역 관광패키지 개발 및 관광패스 도입, 공동마케팅 추진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또한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와 관련하여 합동 개·폐막식 준비, 선수단 및 방문객을 위한 숙박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돕고, 충청권 랜드마크 투어나 전통 및 문화체험 등 ‘머무르는 도시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행복청은 또한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반영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2040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의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청광역권의 공동 이슈인 대통령 제2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른 국민의 요구를 파악하고, 광역도시계획에서 제시된 6개 전략 부문의 지역별 변화 및 목표 달성 정도를 진단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도시권 지자체, 전문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계획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광역권 전략사업의 성공 여부는 정부의 정책적, 경제적 지원에 달려 있는 만큼, 향후 행복청의 주도적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복도시의 위상이 실질적 행정수도로 격상된 현 시점에서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은 국가의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대된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지역 상생과 공동 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제도적, 재정적 지원과 협력이 필수"라며 "충청권 4개 시도와 유기적인 연계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행정의 중심축을 구축하고, ‘충청권 거점 성장’과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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