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임기 단축 개헌약속을 지키라"고 공개 압박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전날(24일) 오후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3년 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하고 연대를 하면서 이미 함께 서명도 하고 약속도 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그때는 지방선거와 맞추기 위해서 1년 임기 단축을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다가오는 3년 뒤 총선과 맞추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지난번에도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약속이행 또 앞으로 할 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28일 예정된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강력하게 얘기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행 헌법은 개헌을 할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적용이 안 된다"며 "만약 임기를 단축해서 다음 번 총선하고 대선을 맞춘다면 그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는 나오지 못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살신성인하고, 자기 임기를 단축하는 희생을 해서라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당내 경선과정에서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일부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까에 함께 뜻을 모으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촉발된 당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와 뜻을 달리했다.
그는 "민주당은 유능한 진보"라며 "중도 확장이라든지 선거 전략으로서 이것은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핵심이 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유시민 작가의 ‘배은망덕’ 발언 역시 "도민의 표를 얻고 도민의 신세를 졌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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