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 수성구는 24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아실종자찾기 시스템'을 도입해 실종자 찾기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미아, 치매 노인 등 실종자가 신고되면 실시간으로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지난해에만 477명의 실종자를 찾아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실종자 수색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됐고 수색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융합 국민안전 확보 및 신속대응 지원 사업' 일환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수성구청과 엠제이비전테크가 개발했다. 1년간 실증 과정을 거쳐 지난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수성구청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실종자의 인상착의, 상하의 종류 및 색상, 가방과 모자 착용 여부 등 세부 정보를 바탕으로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신속히 추적하는 방식으로 실종자를 추적한다.
2024년 8월 수성구 지산동에서 신고된 실종자를 두산동에서 찾아냈다. 동구에서 실종된 고위험군 어르신의 예상 이동 경로를 분석해 수성구 만촌동에서 발견했다.
2024년 한해 동안 총 782건의 실종 신고를 받고 이중 477건을 해결해 6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55% 성공률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실종자 수색을 담당하는 수성경찰서 등 관계 기관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수성구청의 시스템 덕분에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져 시민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앞으로 성공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지속 향상하고, 교차로나 대도로 같은 주요 지점의 고정형 폐쇄회로를 추가로 연계해 실시간 위치 파악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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