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는 조선 후기 광명의 향토 위인 정원용을 주인공으로 제작한 뮤지컬 ‘일기 쓰는 남자’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18일부터 22일까지 6차례 진행했다.
조선 최초 살인 기록 보고서 ‘유경록’을 바탕으로 만든 ‘일기 쓰는 남자’는 정원용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며, 부패한 권력에 맞서 무고한 백성들의 억울함을 푸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광명에 이런 훌륭한 역사 인물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됐고 그의 삶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공연 내내 가슴이 뜨거워졌고, 앞으로도 이런 역사적 콘텐츠를 많이 접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숙 광명시 문화관광과장은 "정원용 선생의 청렴한 삶과 정의 실현 노력이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역사적 인물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배우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용(1783년~1873)은 조선 후기 ‘삼정(三政)’이라 불리는 전정·군정·환곡 비리를 바로잡기 위해 힘쓴 인물이다. 영의정을 지냈으며 암행어사 제도를 바로 잡고 삼정의 총재관이 되어 국가 재정을 바로잡는 데 노력했다.
과거에 급제한 1802년(정조)부터 1873년(고종) 죽는 날까지 71년 동안 일기 ‘경산일록(經山日綠)’을 썼다. 영의정 재직 말년에는 흥선대원군과 경복궁 중건에 앞장서기도 했다. 묘는 광명시 노온사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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