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동학사·갑사·신원사를 품고 있는 국립공원 계룡산자락에 '홍단풍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 공주시가 21일 최원철 시장의 읍면동 순방 계룡면 주민들과 대화에서 토론 끝에 '계룡산 홍단풍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제안한 홍단풍길은 계룡면 봉명리를 시작으로 계룡저수지~양화저수지를 돌아 왕흥리로 빠져나가는 곳까지 총 연장 18.7km 구간에 이른다.
공원 도심지 도로변 등에 많이 심는 홍단풍은 사계절 내내 붉고 선명한 잎을 자랑하는 조경수다. 7~13m까지 자라고 공해·병해충과 추위에도 잘 견딘다.
수종의 특성을 감안해 8m 간격으로 심을 경우 홍단풍길에는 총 2300여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에는 먼저 6억원을 들여 봉명~유평리 구간의 영규대사로(路)에 시범사업을 전개한 뒤 연도별로 순차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농작물 피해 우려지역, 주 도로의 갓길, 시계(視界) 장애지역 등 법적으로 불가능한 구간을 뺀 나머지 도로가를 선정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홍단풍길 조성을 통해 인근지역의 자연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미화할 경우 기존에 완비된 계룡면 지역 둘레길과 연결돼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관광자원은 궁극적으로 면민의 경제적 이득에 초점이 맞춰여야 한다. 그 부분에 전략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나무가 심어질 경우 기존의 갑사 은행나무길 등과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도록 주민들이 잘 관리해 명품로가 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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