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가 정책홍보와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전문자', '전보자의 오프더레코드' 등을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기존에 운영되던 '전보자'는 시즌 2로 돌아온다.
말단인 9급 공무원이 매달 다른 부서로 전보를 받아 해당 부서의 업무를 체험하는 모습을 담아 왔던 '전보자'는 시즌 2를 통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 사항과 민원 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형식으로 탈바꿈하고 '전보자 시즌 2-당겨 받았습니다!'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새롭게 개편된 프로그램은 시 유튜브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시청할 수 있다.
‘당겨 받았습니다!’는 타이틀은 그간 공무원들이 민원 전화를 받으면 이곳저곳으로 전화 연결을 전가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된 형식이다. 타 팀으로 걸려 온 민원 전화라 하더라도 먼저 전화 벨을 들은 공직자 누구든 전화를 받은 뒤 '당겨 받습니다'라고 응대하는 말에서 따 왔다.
시즌 2의 첫 번째 민원해결 부서는 '소상공인지원과'로, 온누리 상품권 활용처와 사용 방법을 안내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낯선 대부업 관리 업무도 소개한다.
'전문자'는 '전보자와 문자하는 자'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전보자'가 숨겨진 재능을 찾아 다양한 분야의 고양시민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1화에선 유튜브에서 3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백양고 트와이스'가 등장해 유쾌한 대화를 펼친다. 이어 2화에는 일곱 번째 자녀를 가진 다둥이 가족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전보자의 오프더레코드'는 '전보자', '전문자' 촬영현장의 뒷모습을 인생극장 형식으로 담은 가벼운 콘텐츠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쇼츠와 함께 패러디 영상도 제작된다.
로제의 '아파트'를 고양경제자유구역으로 패러디한 '경자구' 영상과 시의 깨알 정보를 패러디한 '그거 아세요'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7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인기 비결은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다. '일산시라고 부르는데 고양시입니다', '강남 분당 멀어요~ 맞다 GTX'와 같은 지역과 관련된 친숙한 요소를 짧은 영상에 담아 시민들에게 시의 핵심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5일까지 구독자 대상 이벤트도 한다. 시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지난 12일 공개된 '전문자' 1화를 시청한 후 댓글로 다음 편에 출연할 유명 고양시민을 댓글로 추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박종민 시 언론홍보담당관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고양시가 더욱 시민 친화적이고 열린 행정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공공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공공기관의 모범적인 SNS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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