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개통한 GTX-A 노선을 이용하는 경기 고양시민 10명 중 9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가 GTX-A 노선 개통 후 시민들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이용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7일부터 7일간 고양시민 7200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변화 조사와 GTX-A 노선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민 만족도가 90.2%로 집계됐다.
GTX-A 노선 고양시민은 하루 평균 약 2만 명으로, 정거장이 위치한(서울역 제외) 기초지자체 중 제일 많은 이용자 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개통한 수서~동탄 구간에 비해 운정중앙~서울역 이용자는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에서 GTX-A 노선 개통 후 가장 좋은 점으로 응답자 중 절반(50%)이 '서울 접근성 향상(여가활동·쇼핑 증가)'을 꼽았으며 '출·퇴근 시간 절약'(38.6%)이 뒤를 이었다.
실제 GTX-A 노선 이용 시 기존에 50분 이상 걸리던 킨텍스~서울역 이동 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되며 대곡역~서울역 구간은 1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GTX-A 노선 개통으로 고양시민의 교통수단 이용 패턴도 소폭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GTX-A 노선 개통 후 대중교통 이용 빈도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42.2%가 이용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들은 GTX-A 노선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비싼 요금'(49%)과 '배차 간격'(12.9%)을 꼽았다.
이에 따라 운영사업자 측은 올해 1분기에 3편성 열차를 추가로 투입, 하루 운행 횟수를 현재보다 58회 많은 282회까지 확대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6분대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GTX-A 노선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출퇴근 길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아침 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G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제자유구역, K-컬처밸리, 고양영상밸리,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등의 자족 시설 확보와 투자 유치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현재 사업 진행 중인 고양은평선, 대장홍대선과 계획 검토 중인 9호선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을 신속히 추진해 더욱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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