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는 성기석 독립운동가를 다룬 창작뮤지컬로 경기도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시군 문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6250만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1942년 성기석의 단파방송 밀청(密聽) 사건을 다룬 창작뮤지컬 ‘스피카’는 ‘2020 광명시 희곡 공모전-그리움이 거기 있었네’의 대상 수상작인 ‘뚜두뚜두 뚜’를 뮤지컬로 각색한 것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현대적 관점에서 알릴 수 있는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제출한 작품 중 지원금을 가장 많이 확보, 기획력과 문화·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시는 확보한 지원금으로 공연을 제작해 오는 8월 1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스피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광명시청소년재단과 광명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받아 작품 제작 과정에 청소년들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담은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역사적 가치에 공감하고 배우며,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성기석은 1942년 8월 개성방송소 근무 중 소장 이인덕과 함께 단파수신기로 미국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방송을 청취, 연합군 승전과 광복군 활동 등을 국내 민족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2년여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맞았다. 광명시 가학동 장터말에 묘소와 함께 애국지사 묘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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