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도에 공개 경고장…"추경 일방통보·불통 벽 허물어야"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2.19 16:53 / 수정: 2025.02.19 16:53
도의회 의장이 성명 내 경기도 비판 '이례적'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경기도의회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시흥3)이 도의회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요청에 응답이 없는 경기도를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19일 ‘경기도, 불통의 벽 허물고 민생 경제 회복에 의회와 머리 맞대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도의회 의장이 경기도와 김동연 도지사를 직접 거론하며 메시지를 낸 것을 극히 이례적이다.

도의회 여·야가 새해 첫 임시회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요구했음에도, 별다른 의견 없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계획 등을 일방통보한 것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개회한 제382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각각 ‘경기도의회-경기도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경기도 긴급 민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이후 급속도로 악화한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도의회와 도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도는 현재까지 이런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도 않고, 다음 달 초 도의회 의결을 목표로 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 공문을 시행했다고 한다.

지난 17일에는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5년도 제1차 특별조정교부금 배분 계획’도 공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제안 일주일 뒤 경기도로부터 돌아온 답은 ‘일방통행식’ 도정 운영에 속도감만 커진 ‘불통의 벽’"이라며 "1410만 경기도민을 대변하는 도의회의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된 것만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정은 한 사람만의 결단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다"며 "도의 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강화된 소통과 집단지성을 통해 민생에 가장 실질적이고, 가장 체감적인 정책을 추경에 담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그렇기에 경기도민의 요구와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의회와의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하루속히 경기도의회 여·야가 제안한 협의체를 구성, 민생 추경의 방향성과 내용을 ‘함께’ 고심해 달라"고 김 도지사에게 요청했다.

그는 "도민의 더 나은 삶은 경기도만이 아닌, 도의회의 목표이기도 하다"며 "도민 삶의 무게를 덜기 위한 협력의 길을 열어 달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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