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용빈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고준호 도의원(파주1)은 19일 진행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536-1번지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병의원으로 2011년 7월 20일 주소지를 옮겼다가 2016년 3월 10월 이전했다.
주민등록상 거주하는 곳이 5년여 간 병의원 건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당시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주택에서 가족들과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광산구에 세금을 내고 싶어서 (문의를 했더니) 사업장에도 주소를 둘 수 있다고 해서 전입했던 것"이라며 "(그것이) 위장전입이라 한다면 맞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현재는 해당 병의원을 딸에게 매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물론 당시는 국회의원이 아니었으나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임원이 당적을 보유하는 것에 법률적 문제는 없으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임명 전 탈당하는 것이 관례다.
이 후보자는 지난 21대 국회 때 광주광산갑 지역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원내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는 당내 경선에서 박균택 현 의원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이 후보자는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등 정치적 이유로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표이사를 맡으면 임기(2년)를 반드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 의원은 "민주당은 조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고, 김동연 도지사도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 후보자가 민주당 광주광산갑 책임당원을 확보하고 있어 (후보자가) 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지적을 했다.
이 후보자는 "김 지사는 공식 자리에서 몇 번 본 것이 전부"라며 "대선 경선이 치러지더라도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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