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피해자인 고(故) 김하늘 양을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과 각종 간식, 쪽지들이 놓여있다./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해를 한 교사 명모 씨(40대, 여)의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19일 대전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은 명 씨가 범행 전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범행 도구를 검색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명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계획범죄를 입증할만한 단서로 명 씨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범행 도구를 검색한 기록과 과거 발생한 살인사건 기사를 살펴본 기록을 찾아냈다.

수사팀은 현재까지 확인된 포렌식 분석 결과와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했을때 준비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향후 수사는 범행의 계획성에 대한 증거를 추가 확보하고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병원진료 기록을 포함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등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신속하고 철저히 범행동기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팀은 피의자인 명 씨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회복중인 상태로 대면조사가 어렵다고 밝혔으며 향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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