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8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세종형 늘봄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과 돌봄을 강화하는 '세종형 늘봄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8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그간 성공 경험과 전국 공통 도입되는 늘봄학교 체제를 기반으로 우리 지역 세종의 특수성을 반영한 세종형 늘봄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해 학교와 지역 사회가 협력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 계획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아침늘봄-오후늘봄-저녁늘봄'으로 이어지는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초등 1·2학년은 모든 교육 및 돌봄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아파트 유휴 공간 등 지역 사회 내 교육시설도 활용해 돌봄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생 맞춤형 늘봄과정으로 △맞춤형 프로그램 △선택형 교육프로그램 △선택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39억 원을 투입해 놀이체육, 음악활동, 창의놀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세종형 늘봄 프로그램(6영역)을 개발하고 12억 원을 투자해 대학과 연계해 어린이문학, AI·디지털, 문화·예술 등 특화된 교육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청, 한국발명진흥회, 국토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 7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관의 전문성과 학교 늘봄 프로그램을 연결해 공공기관의 지역 사회 교육공헌 문화 확산 및 세종 늘봄학교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원하는 초등 1·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저녁늘봄' 등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전한 늘봄학교 환경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늘봄학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 △귀가 안전 관리 강화 △안전관련 시설 확충 △학생 소재 확인 시스템 활용 △지역 협력 체계를 만든다.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귀가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오후 4시 이후 돌봄 관련 인력을 최소 2명 이상 배치해 학생을 보호자에게 직접 인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한 늘봄 전용 교실 내 인터폰·비상벨 설치, CCTV 추가 설치,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초등 1~3학년 전체로 확대해 학부모에게 등하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등 53개 기관과 협력해 248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마을 늘봄터'를 운영한다.

또한 과밀 학교 인근 아파트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마을늘봄교실'을 신설해 안전하고 편안한 돌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각 학교에 '늘봄지원팀'을 신설하고 교육청과 지자체,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방과후·늘봄학교지원센터'를 통해 단위 학교의 행정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학교 안전과 돌봄 후 귀가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2025년 세종형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어 "학교가 돌봄 안전 계획을 필수 수립하도록 하고 매뉴얼을 통해 귀가 지도와 감염병 예방 등 상황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모든 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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