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경선 이기도록 노력…흙탕물 걷히면 옥석 구별될 것"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2.17 16:37 / 수정: 2025.02.17 16:37
"국가발전과 개헌, 노무현 부채상속자 될 것"
김동연(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에서 노무현의 길 걷기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에서 '노무현의 길' 걷기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이나 (당내) 경선에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지금의 흙탕물이나 안개가 걷히면 옥석 구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지율이 낮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이런 것을 가지고 뭐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저도 지지율 좀 올라가고 싶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의 지지율 정체 등과 관련해서는 ‘회색코뿔소’에 비유하며 당 지도부에 자성을 촉구했다.

‘회색코뿔소’는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이를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일컫는다. 경제학자 미셸 부커가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이다.

김 지사는 "회색코뿔소는 그 육중한 몸으로 지축을 흔들면서 오는데도, 대책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을 비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도 지금은 회색코뿔소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엄중함을 깨닫고 필요한 부분은 성찰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정권 교체와 민생의 대전환, 제7공화국 출범 등 이런 데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의 부채 상속자가 되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그는 지난 13일 광주시를 방문해 ‘노무현의 길’을 걸었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장불재 탐방로로 이어지는 3.5㎞ 구간을 '노무현 길'로 이름을 붙였다.

김 지사는 "(당시) 노무현 길을 걸으면서 '노무현 유산'의 상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유산이라는 것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면서 '정치적 후광'을 얻고자 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채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 때 만들었던 ‘비전2030' 대한민국 장기 국가발전계획의 실천이고, 두 번째는 개헌"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 자신의 임기 단축 개헌을 이야기 했었다"면서 "이제는 1987년 체제를 바꾸는 제7공화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정권 교체가 필요한데, 민주당 힘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다양한 가치를 가진 정치세력들, 계엄과 내란을 종식시키는 데 뜻을 모으는 민주 정치세력들, 더 나아가서 깨어있는 힘들까지 같이 합쳐야 이룰 수 있다"이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지금 단계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면서 "응원봉 같은 다양한 색깔의 그런 빛의 연대를 통해 분명한 정권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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