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호텔 화재 합동감식…"PT룸 배관 주변서 발화"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5.02.16 16:05 / 수정: 2025.02.16 16:05
14일 다수의 사상자를 낸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14일 다수의 사상자를 낸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반얀트리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와 관련, 최초 화재 지점은 PT룸 배관 주변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화재와 관련 "발화부는 PT룸 배관 주변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경찰과 소방, 국과수, 고용노동부,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자 총 29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5분까지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다.

PT룸(Plumbing terminal room)은 배관을 관리·유지·보수하기 위한 공간이다. 해당 호텔 B동 1층에 위치한 PT룸은 이번 화재로 노동자 6명이 숨진 장소이기도 하다.

합동감식에 앞서 화재 신고자가 'B동 1층 PT룸 인근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과 일치한다.

당국은 배관을 절단하고 용접하는 작업 도중 불티가 튀어 불인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현장에서 노동자들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안전모, 조끼 등 유류물 10점을 수거해 추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 진술과 CCTV상 현장 출입 시간 등 확인 후 최종 결론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노동자 6명이 숨졌고, 1명이 다쳤다. 100명의 노동자는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은 단순 연기 흡입 등 26명의 노동자에 대해선 인명피해 집계에서 제외했다.

소방은 화재 당시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다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면서 '대응 2단계'로 상향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약 8시간 만인 당일 오후 6시 53분쯤 완전히 꺼졌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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