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열린 尹 탄핵 찬·반 집회…'보수 스피커' 전한길도 참석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2.15 18:44 / 수정: 2025.02.15 18:44
주최 측 추산 찬성 측 1만명·반대측 2만명 운집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대규모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광주=이새롬 기자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대규모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광주=이새롬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찬성하는 시민들이 15일 광주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날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시민사회 집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연 집회에는 주최 추산 1만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서울과 부산,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거나 '대통령을 석방하라', '부정선거 검증하라', '계엄합법 탄핵무효' 등이 적힌 피켓을 손에 쥐고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참석자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참석자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보수 스피커를 자처한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이 집회에 참석했다. 붉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전씨는 "오늘 이곳에 모인 이유는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전 씨는 '12·3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표현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다. 그는 "나도 처음엔 12·3 비상계엄 선포를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거대 야당(민주당)이 29명을 탄핵한 반민주적 행위를 알게 됐고 비상계엄이 '계몽령'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과거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도 금남로에서 '2030청년 대한민국 수호대회'를 진행했다. 그는 과거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폄훼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야당 정치인과 시민들이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의 14차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야당 정치인과 시민들이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의 14차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인접한 금남로 일대에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촉구 집회도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약 2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비슷한 시간대 열리는 만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이들이 마주치지 않도록 금남로를 가로지르는 차벽을 세워놓고 안전 관리를 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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