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배관 공간 쪽에서 시작"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5.02.15 17:23 / 수정: 2025.02.15 17:23
시공업체 삼정과 현장 책임자·작업자 등 조사 진행 중
14일 부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6명이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14일 부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6명이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의 복합리조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장 화재는 배관을 관리·유지·보수하는 건물의 피티(PT)룸 쪽에서 시작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5일 "화재 신고자가 B동 1층 피티룸 근처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화재 시작점이 실내 수영장 인근으로만 알려져 있다가 더 구체화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으로 확인해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현재 B동 지상과 지하 1층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1층 공사 현장에서 배관을 절단하고 용접하던 노동자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소방에서 구조된 피해자에 대해서는 유선 조사를 했는데, 지상 1층 바닥 배관 구멍으로 연기가 유입된 뒤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앞으로 시공업체인 삼정과 현장 책임자, 작업자 등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접 허가서와 공사계약서 등 20여 개 문서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고, 압수수색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오는 17일 숨진 노동자 6명에 대한 부검도 진행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 관련 시설물의 설치와 작동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복합리조트인 반얀트리 신축 공사장 신축 건물 B동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6명이 숨졌다.

공사 현장에는 40여 개 하청 업체의 작업자 841명이 있었는데 사망자를 제외한 노동자 27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노동자들은 스스로 대피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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