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1박 2일 광주 일정의 첫날을 무등산 '노무현길'을 걸으며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2007년) 시민들과 함께한 무등산 증심사~장불재 등반길에 올랐다.
무등산 '노무현길'은 2011년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무등산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가 지정한 길이다.
광주시는 2002년 제16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1%의 지지율로 경선을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을 일약 지지율 1위 후보로 만든 곳이다. 이른바 '노풍(盧風, 노무현 지지바람)'의 진원지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김 지사는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광주가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지지와 응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기 대선의 시계추가 빨라지는 가운데 김 지사가 차기 대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이 두 동강이 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통합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의 기적'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 실천에 옮길 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지도자가 확장성을 넓힐 것이고 국민의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다. 그런 지도자가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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