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정부에 역 제안할 사업 적극 발굴해야"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5.02.13 15:54 / 수정: 2025.02.13 15:54
내년 정부 예산 12조 3000억 목표…올해보다 1조 3739억 많아
"지사가 발품 팔 수 있도록 여야 의원 가리지 말고 준비해 달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정부에 역 제안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둘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정부에 역 제안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둘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 정치 불확실성으로 내년 정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부에 역 제안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정부 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내년은 민선9기가 시작되는 해로, 여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획재정부는 감액 위주로 심사를 하고, 국회 증액은 여야 대립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 부처가 적극적으로 사업계획 및 예산을 산정하기 어려운 현 상황이 위기이자 기회로, 도가 신규 사업을 역 제안해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정치적 로드맵이 불안정한 시점에는 중앙부처는 부각을 위해 또는 존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도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논리를 개발해 역 제안하면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보건복지국은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들에 대비한 사업을 발굴해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도내 국회의원 11명뿐만 아니라 도 입장을 전달할 여야 의원들을 파악해 지사가 움직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내년 정부 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 최종 확보한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739억 원이 많은 12조 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도정 목표별 주요 사업 및 확보 목표액을 보면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78억 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495억 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300억 원 △지역혁신 대학지원(RISE) 1300억 원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32억 원 △아산 경찰병원 건립 예타 통과 및 75억 원 △국립 서해안 산불방지센터 112억 원 △국립 국악원 서산 분원 22억 원 등이다.

도는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2∼3월 실국별 부처 정책 간담회 및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4∼5월 지휘부 부처 방문 활동 △6∼8월 부처 반영 상황 보고회, 기획재정부 편성 예산 심의 대응, 정당별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펼친다.

김 지사는 "우리가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길은 부처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처 예산안이 기재부로 제출되는 5월까지 각 실국장을 중심으로 부처를 열 번이라도 방문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각 부처에 파견된 도 소속 공무원 및 중앙부처 협력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라"고 덧붙였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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