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황손, 세종시교육청에 2000만 원 상당 교육 기자재 기증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2.13 13:24 / 수정: 2025.02.13 13:24
전국 단위 '세종대왕 어진 그리기 대회' 세종시 개최 논의
11일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세종대왕의 21대 직계손인 이준 황손이 2000만 원 상당의 문화예술 교육 기자재 기증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11일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세종대왕의 21대 직계손인 이준 황손이 2000만 원 상당의 문화예술 교육 기자재 기증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11일 세종대왕의 21대 직계손 이준 황손이 2000만 원 상당의 문화예술 교육 기자재를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준 황손은 "겨레의 스승 세종대왕 할아버지의 묘호를 딴 도시, 우리 세종시의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여를 하고 싶었다"며 "어린이용 교육 기자재를 기증하는 것으로 인연을 시작하고 세종시교육감과 상의해 세종대왕의 직계 황손들이 세종시 공교육에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준 황손이 기증한 어린이용 미술 교육 기자재는 의친왕기념사업회 교육개발본부가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베스트셀러 소설 '어린왕자'의 주요 내용을 20여 개 장면으로 나누어 그림엽서로 표현해 어린이들이 색칠을 하며 소설의 교훈을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교재다.

이준 황손은 "정치 가문으로서 황실은 문을 닫았다. 저희는 500년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궁중 문화 무형유산을 보유한 가문으로 남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세종시는 고종황제의 둘째 황자인 의친왕 조부께서 황실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은 곳이기도 한 만큼 저희 황실 후손들에겐 중요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준 황손은 이어 "세종시가 단순 도시명만 세종대왕 할아버지의 묘호를 딴 도시가 아니라 품격 있는 왕실 문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세종시의 교육에 교육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 과정에 근현대사 역사 교육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각 학교마다 역사 동아리가 활발히 활동 중인데, 황손이 직접 궁중 생활 이야기, 황실 독립운동 이야기 등을 설명해 주시면 아이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그러면서 "최근 의친왕가 황손들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조선의 마지막 왕자이신 이우의 위패를 반환해 달라고 시위한 것을 봤다.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역사 교육은 참 중요하다"며 "이젠 세종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세종시민의 정체성을 가져가고자 한다. 세종시교육청에 기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교육감과 이준 황손은 본 기증식을 시작으로 올해 초, 중, 고, 대학·일반으로 나눈 '세종대왕 어진 그리기 대회' 개최를 상의했다.

이준 황손은 조선 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초대 고종 황제의 장증손으로 세종대왕의 21대 직계손이다. 현재 대한황실 후손 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500년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궁중 문화를 보존, 기록, 계승하고 있다.

대한황실 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는 현재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5대 궁중문화 체험교육: 궁중음식, 궁중다례, 궁중미술, 궁중음악, 궁중무용', '시강원 왕세자 교육: 왕실 인성예절학교', '해외교포 청소년 대상 황실 독립운동 교육', '실록에서 배우는 세종대왕 리더십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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