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이 12일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올 한 해 무사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65차 방화제 및 세시풍속 떡국 행사'를 비롯해 장학금 전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호연 정읍시 부시장과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 최용훈 정읍교육지원청 교육장, 최경천 정읍소방서장, 이상길 정읍시의원,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부시장은 이날 방화제 초헌관을 맡아 초헌례를 올리며 시장의 안전과 번영, 상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복을 기원했다.
또한 방화제 외에도 떡국·부럼·귀밝이술 시식·시음 등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 행사를 병행해 많은 시민들이 민족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며 다 함께 즐겼다.
이흥구 샘고을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방화제 행사를 통해 화재 예방 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욱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샘고을시장 상인회는 품행이 바르고 모범적인 학생 6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와의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샘고을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과 함께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949년과 1957년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많은 상가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봤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후 시장 상인들은 1958년부터 자발적으로 모여 제를 지내면서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이날 방화제는 샘고을시장뿐만 아니라 과거 '신 시장'이라 불리며 전국 제일의 마른 고추 시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연지시장(터미널 앞)에서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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