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면전에서 "완주 의사가 없다면 도지사직 사퇴가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대표의원은 12일 열린 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김 지사의 차기 대권행보를 거론하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라는 감투를 쓴 채 ‘중앙정치’에만 쏠려있다"면서 "도정에 집중하지 않으려면 빠른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도지사가 경기도를 포기했다는 말이 괜히 나오겠느냐"며 김 지사의 지난 3년여 도정운영에 대해 ‘0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대표의원은 "경기도에도, 경기도의회에도, 민주당에도 그 어디에도 김동연 지사는 없었다"면서 "위기에 빠진 도정과 민생을 국민의힘이 대신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당장 민생 안정에 나서야 할 때"라며 긴급 ‘민생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김 대표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가 공정한 사법절차를 ‘뻔뻔’하게 지연시키고 있다"며 "(전임 도지사로) 경기도를 망가뜨린 이 대표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망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원은 "지난 7년 민주당 소속 도지사들이 도정을 파탄시켰다"며 "국민의힘이 도민 곁에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를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김 대표의원의 연설은 김 지사 등 도청 간부 공무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도 도의회 본회의장 앞쪽 도지사석에서 이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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