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가 가람동 폐기물 연료화 시설의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형연료 생산을 중단하고 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다정동, 더불어민주당)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세종시의회에서 박란희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시 차원의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지난 7일 가람동 폐기물 연료화 시설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12년부터 하루 130t 쓰레기를 처리해 왔으나 지속적인 악취 민원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폐쇄 결정의 계기는 지난해 3월 열린 세종시의회 제88회 임시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박란희 의원의 발언이었다.
당시 박 의원은 "고형연료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이 낮고,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가 크다"며 시설 운영 방식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과 예산 낭비 방지를 위해 폐쇄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세종시는 같은 해 7월 '폐기물연료화시설 운영비용 산정' 용역을 실시했고 시설 처리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고형연료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크린넷 관리 문제와 친환경타운 조성 등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다양한 과제들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환경기초시설 개선과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