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학력인정 높빛희망학교가 11일 원흥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했다.
고양시가 운영하는 높빛희망학교는 시대적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의 기회를 잃은 성인 비문해자들에게 검정고시 없이 수업 이수만으로 졸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력인정 교육시설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평균연령 70세의 졸업생과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초등과정 졸업생 14명, 중학과정 졸업생 18명 등이 졸업장과 교육청에서 발급한 학력인정서를 받았다. 최고령 졸업자는 82세다.
초등과정을 마친 졸업생 김모 씨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선생님의 격려와 친구들과의 우정으로 이겨내며 한층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중학과정을 졸업한 최모 씨는 "높빛희망학교를 알게 돼 지난 시절 놓쳐버린 배움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면서 "등교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규칙적이고 알찬 배움의 시간 동안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자랑스러운 졸업장을 받게 된 여러분들이 본보기가 돼 더 많은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길 바란다"며 "고양시가 여러분들의 열정이 꽃피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한편 높빛학교는 현재 초등과정 1개 반, 중학과정 3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2025학년도 학습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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