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산=김선완 기자] 대구, 경북 곳곳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와 세시음식 나누기' 등 민속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 북구청은 오는 12일 오후 3시 30분 부터 금호강 산격동 야영장 둔치에서 '2025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마다 정월 대보름마다 대구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는 축하마당과 체험마당, 달빛마당, 먹거리마당 등 모두 4개 장소에서 펼쳐진다.
이날 행사는 먼저 국가무형문화재 외줄타기, 전통무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해동화 공연과 달집 태우기'에 이어 잇따라 행사가 열리도록 구성돼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 될 예정이다.
'재난과 근심, 걱정을 녹여 없앤다'는 뜻의 '해동화 공연'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보름달의 정령이 등장하는 공중 퍼포먼스다. 대보름 축제 중 새롭게 도입한 행사다.
경북 청도군의 경우 오는 12일 오후 4시 부터 청도군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민속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전국에서 매년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청도군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는 지역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매년 4~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리에 열린다.
올해도 높이 20m, 너비 13m의 웅장한 규모의 달집이 관람객을 맞기 위해 이미 사흘 전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 기간 실시하지 못했던 '읍·면 풍물경연대회'도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 돼 민속예술의 명맥을 잇고 주민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이날 태울 달집은 얼기설기 만든 장대 20개에 생솔가지와 짚 덤불 80t을 덮어 월출 시간에 맞추어 불씨가 점화된다. 이때 거대한 불꽃과 함께 관람객들이 저마다 한 해의 풍요와 건강, 개인 소망을 기원하도록 각종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유산 제4호인 '청도 차산농악'의 흥겨운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면 관람객들이 달집 주위를 돌며 신나는 화합 한마당이 이어진다.
경산시는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오는 12일 오후 5시 남천면 둔치에서 달집태우기와 희망의 불꽃 밟기 등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11일 오전 11시 부터는 그동안 외면을 받아 사라졌던 '경산 중방동 당산제와 지신밟기' 행사를 중방동 당산목에서 열었고, 오후 1시는 하양읍 꿈바우시장과 오후 3시, 경산시장에서도 농악보존회의 '지신밟기'가 열렸다.
영주시 경우 오는 12일 오후 3시 순흥면 선비촌에서 주민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민속문화재인 '순흥초군청 줄다리기' 행사를 열고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풍기읍 남원천 소백산 텃고을 세시풍속 한마당 등 전통행사가 열린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오래 전 농경사회 부락단위로 이어 온 세시풍속으로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주민들의 길흉화복과 안녕을 소원하는 전통행사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1일 부터 3일동안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등 겨울철 민속 행사를 앞두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직, 지역의 팔공산과 소백산, 비슬산 등 주요 등산로와 행사장에서 산불예방 캠페인과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joycamp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