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동구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1위을 달성했다.
동구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기금사업,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산⋅제조한 답례품이 큰 영향을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2년간 총 3만 1578명의 기부자가 약 33여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특히 지난해 24억여 억 원을 모금해 첫 해 9억 2000만 원의 2.6배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전국 226개 지방자체단체 평균 모금액을 살펴보면 75개 시 3억 8000먼 원, 82개 군 4억 7000만 원, 69개 자치구는 1억 7000만 원을 기록한 것을 비교해볼 때 동구의 모금액은 독보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
동구가 짧은 시간 내에 압도적인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행 첫 해부터 민간 플랫폼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적극 행정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동구의 총 모금액 중 민간 플랫폼을 통한 기부금은 14억 8924억 원(62%)으로 공용 플랫폼(고향사랑e음) 9억 736억 원(38%)보다 5억 원 이상 차이가 났다.
여기에 더해 유튜브와 블로그, 이색 전단지를 활용한 홍보가 기부제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또 지역 소상공인이 생산⋅제조한 상품을 기부자들에게 제공한 것도 기부금 모금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기부자들에게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은 소상공인들에게 2년 간 9억 9000여 만 원의 매출로 이어졌다.
기부자들이 많이 선택한 답례품으로는 소고기 안심, 등심, 채끝(34%), 삼겹살, 목살(33%)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양념돼지갈비, 훈제 삼겹살(14%), 김치류(10%), 수산가공식품(2%), 드립커피(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동구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금사업을 통해 기부자들에게 의미있는 참여를 독려했다.
동구는 '광주극장 보존을 위한 100년 프로젝트'와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지원' 프로젝트로 지난해 모금액 중 9억 4832만 원(39.6%)을 모금했다. 올해는 '유기 동물 구조⋅보호 사업'과 '통기타가 있는 행복 교실' 프로젝트가 더해져 지역 성공모델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도 기부금을 모으는 제도를 넘어 동구를 더욱 풍요롭고 활기찬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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