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서 139t급 22서경호 침몰…4명 사망·6명 실종
  • 진규하 기자
  • 입력: 2025.02.09 19:38 / 수정: 2025.02.09 19:38
여수시,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수습 '총력 지원'
해경대원들이 구명뗏목에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여수해영경찰서
해경대원들이 구명뗏목에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여수해영경찰서

[더팩트ㅣ여수=진규하 기자] 9일 오전 1시 41분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해상에서 139t급 부산 선적 제22 서경호가 기상악화로 침몰해 선장 김모 씨(66) 등 선원 4명이 숨지고 장모 씨(66) 등 다른 선원 6명(외국인 2명 포함)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 어선은 전날 오후 12시 55분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신안군 흑산도 해상으로 항해 중이었다. 배에는 사고 당시 한국인 선원 8명, 외국인 선원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한밤에 얼음장 같은 바다 위에서 구명 뗏목에 몸을 의지해 버틴 외국인 선원 4명은 해경에 구조된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높은 파도 탓에 여수해경 516함에 탑재된 5t 구조용 단정이 전복됐지만 탑승한 해경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생존한 외국인 선원 중 2명은 해경에서 "강한 바람, 파도에 선체가 전복됐다"며 "배가 멈추는 느낌이 든 이후 심하게 흔들렸고 왼쪽으로 기울어 전복되기 전에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어선 사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른 위기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사고직후 여수해양경찰서를 방문해 제22서경호 침몰 사고를 보고받은 뒤 집중 수색 지휘에 나섰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재난안전대책회의를주재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총력 지원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수시
정기명 여수시장이 재난안전대책회의를주재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총력 지원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수시

여수시도 이날 정기명 시장 주재 아래 제22서경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여는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앞서 시는 이날 새벽 사고접수와 함께 3시경 관련부서 비상소집을 통해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재난안전대책과 통합지원, 사고수습본부 등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수협 청정위판장과 적조대책상황실에 피해자 가족대기실을 마련했다. 어업지도선202호 등 현장구조를 지원하는 한편, 삼산면 보건지소를 통한 의료지원에도 나섰다. 수협 및 안전조업국에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 협조요청 공문도 발송했다.

오전 5시 30분경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해경과 해수부, 행안부, 전남도 등이 함께한 실무반 회의도 거쳤다.

시는 특히 사고현장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사고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위한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피해자 가족과 관련해서는 숙소와 여수‧여천전남병원에 전담인력(각 2명)을 배치해 의례·장례 등 가용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전남도 등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부산광역시, 수협 등과 함께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세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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