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 열려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5.02.08 17:59 / 수정: 2025.02.08 17:59
영하 날씨에도 10만명 가까운 인파 몰려
일타강사 전한길 '비상계엄은 계몽령' 주장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모습 /대구=박병선 기자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모습 /대구=박병선 기자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8일 오후 2시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국가비상기도회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기독교 신자뿐만 아니라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10만 명(경찰 추산 2만 5000명) 가까운 시민이 참석했다. 엄청난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웠고 동대구역과 인근 도로까지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권영진, 이인선 등 대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무대에서 인사했고, 기독교 신자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연단에 올라 애국가를 제창했다.

참석자들은 '탄핵 반대', '즉각 석방', '이재명 구속' 등 손팻말을 들거나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영하의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참석했으나 2030세대도 적지 않게 눈에 띄어 젊은층의 보수화를 보여주는듯 했다.

김석민(37)씨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부당한 구속에 항의하기 위해 구미에서 왔다"면서 "서울 등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면 시간 나는대로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타강사 전한길 씨가 이날 연사로 등장했다. /대구=박병선 기자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타강사 전한길 씨가 이날 연사로 등장했다. /대구=박병선 기자

이날 연사로 나선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 증언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사령관의 증언이 거짓말로 밝혀졌으므로 윤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연사는 대구 출신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였다. 전 씨는 이날 연설에서 "비상계엄은 계몽령이었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시스템을 마비시키려 한 민주당이 내란의 주체"라고 했다.

그는 "‘계몽령’이라는 사실을 2030세대가 알게되면서 이번 주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로 올랐고 조만간 60%를 넘어설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을 헌재가 어떻게 탄핵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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