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학생 삶 중요해 건양대 다문화한국어과 입학"
[더팩트ㅣ예산=이정석 기자] 내년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병도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이 8일 예산군 수덕사 입구 보바 카페에서 '이병도와 함께 하는 미래교육 서담회'를 열었다.
이 교육장이 출간한 두 권의 책은 '교사 주도성'과 '지방교육자치와 미래교육 비전'이다.
첫 번째 책 '교사주도성'은 학교문화의 리더로서 교사에게 요구되는 주도성,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관계의 중요성, 사람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전문적 학습문화, 학교문화를 구축하는 학교 리더의 역량과 리더십 그리고 학교문화 프레임 워크를 통한 통합 요소에 대해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책 '지방교육자치와 미래교육 비전'은 지난 10년간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혁신정책인 △혁신학교 △충남학생인권조례 △천안‧아산 고교평준화 △기후위기와 생태전환교육 △충남형 다문화교육 △충남마을교육공동체 △인공지능교육 등을 담고 있다.
김 교육감의 진보 정책·혁신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차기 교육감 선거에서의 진보 진영을 대표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 교육감 배우자인 양현옥 여사가 참석했다.
이 교육장은 "김 교육감의 철학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교육 열정을 옆에서 보면서 성장했다"며 "행복한 학교, 학생중심 교육을 만들기 위해 애쓰던 모습에 더욱 매진했다"고 말했다.
유은심 희망나눔교육연구소장과의 토크간담회에서는 충남교육에 대한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충남의 미래 교육 준비에 대해 이 교육장은 "수도권과 지역 중심도시로 몰려드는 현상을 교육만으로 완치시킬 수는 없지만 그만 두어서도 안 된다"며 "작은 학교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악화하고 있는 교육재정을 어떻게 대비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교부금이 줄어들며 어려운 교육환경이지만 김 교육감은 교육재정을 잘 운영하는 걸로 소문이 나서 매년 교육재정 평가에서 충남교육청이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돼 인센티브도 받고 있다"며 "교육청 안에 젊은 교육 재정 전문가들을 육성해 아끼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안을 찿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사학위를 갖고 있지만 건양대학교 다문화한국어과에 입학한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다문화라는 용어를 안 쓰고 '이주배경학생'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1만 명이 넘는다"면서 "이 학생들의 삶도 굉장히 소중하고 중요하니까 나름대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1964년 서천군 출신인 이 교육장은 1986년 3월 인천시 소재 중·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3월부터 충남 천안 성환고와 당진고, 합덕여고, 천안쌍용고 등에서 근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에서 정책실장과 사무처장, 부지부장, 지부장 등을 지냈다. 2014년 6월 김 교육감 당선 이후 교육감직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9월부터 현재까지 충남교육청 정책기획팀장, 학교정책과장, 교육혁신과장,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김민수 충남도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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