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들이 이동노동자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천시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극강 한파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월 10일부터 관내 18곳에서 운영 중인 '혹한기 이동노동자 한파쉼터'가 이동노동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파쉼터는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일정한 근무 공간이 없는 다양한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하루 평균 150여 명이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이동노동자들이 오토바이 수리업체 야외에 설치된 천막쉼터를 이용하고 있다. /부천시

특히 올해는 민간 복지시설들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한파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오토바이 수리센터를 활용해 자정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배달노동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5일 중동에서 한파쉼터를 이용한 박 모씨는 "호출이 없을 때 딱히 쉴 곳이 없었는데 일하다가 들러 잠시 쉬면서 몸을 녹이니 너무 좋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 반영해 준 부천시에 감사드린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동노동자 한파쉼터 운영 안내문. /부천시

조용익 부천시장은 "혹한 속에서 거리를 누비는 이동노동자분들께 한파쉼터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부천시는 조만간 한파쉼터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고용노동기관, 오토바이 수리업체와 함께 이동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및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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