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 기초의원들, 민주당 대구시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5.02.06 16:37 / 수정: 2025.02.06 16:37
국힘 기초의원 30여 명, '민주당 입법독재' 규탄
민주당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황당하다 반응
국민의힘 소속 대구 기초의원들은 6일 민주당 시당사 앞에서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국민의힘 대구시당
국민의힘 소속 대구 기초의원들은 6일 민주당 시당사 앞에서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국민의힘 대구시당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 소속 9개 구·군 기초의원 30여 명은 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 앞에서 '탄핵남발, 반민주적 의회 독재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들은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무력화하고, 29번의 탄핵 남발과 민생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켰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국민 분열 행위를 일삼았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회견문을 읽고 구호를 몇 차례 외친 뒤 20분 만에 끝났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건으로 바라봤다.

그동안 민주당 당원들이 국민의힘 대구시당사 앞에서 시위나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경우는 많았지만, 국민의힘 당원들이 민주당 대구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 본 광경이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12석 전석과 광역·기초의원 대다수를 갖고 있는 '거대 정당'이고, 민주당은 광역의원 1명에 불과한 '소수 정당'으로 인식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직접 공격하는 것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정재목 대구 남구의회 부의장은 "며칠 전 의원 몇몇이 모여 민주당의 입법독재에 대해 주민과 함께 의사 표현을 해보자는 의견을 나눴다. 소박한 마음에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기초의원들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국민의힘은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대구시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1991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민주당은 대구 지방의회에서 한 번도 다수당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민주당을 보고 '독재당'이라고 하니 이런 양두구육(羊頭狗肉)도 없다"면서 "대구가 이렇게 쇠락하고 망가지게 된 것은 국민의힘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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