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모현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명일아파트 인근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현장 행정에 나섰다.
정 시장은 5일 최종오·최재현·김미선 익산시의원 등과 함께 모현동 명일아파트 일대를 찾아 20년째 방치되고 있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에 대해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최재현 의원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은 도로·공원·시장·철도 등 도시기능 및 유지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법령으로 결정하는데 토지소유주는 사용 제한에 따른 재산권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그럼에도 장기 미집행 사례가 누적되자 정부는 2002년부터 도시계획시설 결정·고시 이후 20년이 경과한 시설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을 폐지하는 일몰제를 도입했다.
익산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도로는 2022년 12월 기준 25개소에 이른다.
최종오 의원은 지난달 22일 제267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20년째 방치되고 있는 모현동 명일아파트 인근 도시계획 도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총 12억 원을 들여 2005년부터 명일아파트 인근 도로의 토지매입을 시작해 91%를 확보했으나 현재 답보상태"라며 "익산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는 27개소 중 현재 추진 중인 도로는 15개소로 12개소는 여전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오 의원은 현장에서 "명일아파트 끝자락부터 시작해 철길을 따라 모현사거리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해 이편한세상 아파트단지와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면 그동안 단절된 지역주민 간 소통은 물론이고 출퇴근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도로개설의 시급성이나 필요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았다"며 "도로가 개설될 경우 편리성은 담보될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도로기능을 잃고 자칫 주차장으로 변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명일아파트 옆으로 주요 도로가 있으나 협소한 도로로 인한 주민불편은 이해된다"며 "오랜기간 추진한 사업으로 가능한 한 도로개설 마무리를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1976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이후 장기미집행으로 남아 있는 도시계획도로(모현동1가 111-7번지 일원)에 대해 2005년부터 총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길이 360m, 폭 8m의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가 개설되면 약 480세대 11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시내권 진출입 및 모현동 구도심에 대한 접근성, 생활여건 등 직접적인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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