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유치에 성공했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행한 '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통합 실증 설비 구축(SAF 종합실증센터) 지자체 선정' 공모에 서산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SAF 종합실증센터를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 633㎡의 부지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이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건축비 110억 원, 장비 구축 350억 원, 연구개발비 2650억 원 등 총 3110억 원 규모다.
안 실장은 "SAF 종합실증센터가 계획대로 건립돼 가동하면 SAF 국산화 및 시장 선점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 견인,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이어 "이와 함께 대산단지 기업들의 신산업 추진을 통한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뒷받침, 석유화학-바이오연료-항공산업 벨류체인 확보를 통한 투자 유치 확대, 미래 먹거리 창출 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실장은 또한 "도는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서산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아갈 것"이라며 "예타를 넘어서면 내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에는 SAF 종합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CU(발전 및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메탄올이나 이차전지 소재, SAF 등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공모에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산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직접 수소화해 SAF와 친환경 납사 등을 제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보령에서는 LG화학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HD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해 한국중부발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 SAF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CCU 메가 프로젝트 공모 선정에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에니 라이브, LG화학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2027년까지 서산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6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LG화학 서산 대산공장 내에 재생 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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