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월 2일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진보의 후보 단일화가 각각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의원회관에서 보수 후보들과 통추위 간 상견례와 간담회가 마련됐다. 예비후보들의 정책발표회 등 단일화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
보수진영 후보는 박종필·박수종·전영근 예비후보 등 3명인데 전 예비후보가 이 자리에 불참을 선언했다.
전 예비후보는 "통추위의 일정대로 따를 수 없으며 아직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모두 합류한 이후에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1일 보수 후보 3명은 3일 상견례 및 간담회, 5일 정책발표회, 12~13일 1차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단일화 일정을 정리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전 예비후보가 단일화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후보군으로 꾸준히 오르내리는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과 정승윤 부산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 시 단일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추위는 최근 이들에게 접촉해 후보 단일화 참여를 권유했으나 뚜렷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 이 탓에 통추위가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다 이같은 파행을 빚은 게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나온다.
통추위는 단일화 관련 모든 일정을 오는 12일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진보진영 후보들 또한 단일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진보 후보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있다.
차 전 총장은 후보 단일화에 동참했고, 김 전 부산시교육감은 "단일화 방식에 위법 소지가 크다"며 단일화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50여 개 시민사회·교육 단체로 꾸려진 부산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진보추진위)는 경선 후보 등록 기간을 오는 10일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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