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프랑스 앙굴렘시와 협력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기획전시 '웹툰시대'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전시 작품은 △정년이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D.P 개의 날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등 세계적 인기 웹툰 원작이다. 이들 작품은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세계 문화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비에 본느퐁(Xavier Bonnefont) 앙굴렘시장은 웹툰 전시 개막 축사에서 "앙굴렘은 만화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부천과 지속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한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웹툰의 매력을 전 세계에서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승욱 부천시 문화정책과장은 "이번 전시는 유럽 최대 만화 축제에서 웹툰과 부천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웹툰이 어떻게 영상화되고 글로벌 대중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부천의 웹툰 역사와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특징 및 국제적 영향력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로 기획, 유럽 만화 팬들이 한국 웹툰의 독창적인 이야기와 예술적 성과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출판 만화 중심지인 유럽 시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웹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들이 대중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문화현상으로 창출되는지를 탐구할 계획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2020년 체결한 부천시-한국만화영상진흥원-앙굴렘시-국제만화이미지단지(CIBDI) 4자 간 업무협약을 실현하는 사례로, 웹툰을 매개로 문화 협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