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이 예고한 미국發 관세전쟁 현실화…"정치권 기싸움 할 때 아니야"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2.03 12:55 / 수정: 2025.02.03 12:55
김 지사, SNS 통해 경제전권대사 임명 등 재촉구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출방파제 구축과 경제전권대사임명, 추경 편성 등 ‘트럼프 2기 비상 대응체제’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 지사는 3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예고된 ‘발등의 불’, 우려했던 관세전쟁이 시작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상대국은 보복관세로 맞서고 있다"며 "수출 기업에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상목 권한대행이 부랴부랴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 점검 지시를 내렸다"며 "예견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정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관세전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이미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였는데, 정부의 대비가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이제라도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며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세계경제지도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는 "지금은 여·야·정이 기 싸움할 때가 아니다"며 "한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달 13일 신년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를 예고하며 "관세 폭탄, 환율 리스크, 공급망 재편 등에 맞설 '수출 방파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0조 원 규모의 '슈퍼 민생 추경' △경제전권대사 임명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 등 구체적 대응 방안이 담긴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성장률 1%라는 경제 퍼펙트스톰 현실화에 더해 '윤석열 쇼크'와 '트럼프 쇼크'가 우리 경제를 덥쳤다"면서 "이제까지 했던 정책과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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