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유성구가 감염병 안전 분야에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안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지역 안전지수’에서 유성구는 대전·충남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양호지역’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감염병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안전지수 평가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에 걸쳐 지자체의 안전관리 역량을 5등급으로 나눠 산정한다.
6개 모든 분야에서 상위 등급(12등급)을 받은 ‘우수지역’에는 과천, 의왕, 계룡 3개 지자체가 포함되었으며, 6개 분야에서 하위 등급(45등급)이 없는 ‘양호지역’에는 유성구를 포함한 전국 25개 지자체가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는 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 분야에서 2등급, 화재·범죄 분야에서 3등급을 받았으며, 감염병 분야에서는 1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기초 지자체 중 감염병 안전 1등급을 받은 곳은 19곳뿐이다.
유성구가 감염병 안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주요 요인은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2024년 법정 감염병 신고·처리 기한 준수율이 99.3%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신속한 대응력을 입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신고 건수는 2023년 347건에서 2024년 888건으로 2.5배 이상 증가했으나, 철저한 관리 덕분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유성구는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예방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신종 해충 매개 감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 밀집 지역, 농촌 지역 등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원·천변 산책로 등 다중이용시설에 해충유인살충기 297대를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 인플루엔자 등의 발생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2023년 한 해 동안 1100건의 사례를 적시에 대응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 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감염병 안전 1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해 모든 분야에서 안전 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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