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들 내년 기초단체장 도전 ‘기지개’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2.02 09:20 / 수정: 2025.02.02 09:20
10여 명 후보군 거론
경기도의회 본회의장./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본회의장./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군수에 도전장을 내밀 경기도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일부는 지난 설 연휴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선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대선론’이 불붙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이들의 행보는 다시 한 번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기초단체장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도의원은 10여 명에 달한다.

민주당 소속인 황대호 도의원(수원3)이 같은 당인 이재준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고, 파주에서는 민주당 이용욱 도의원(파주3)이 도의원 출신인 같은 당 김경일 현 시장과의 대결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이권재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오산에서는 민주당 조용호 도의원(오산2)이 시장직 탈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기형 도의원(김포4)도 역시 국민의힘 소속의 김병수 시장을 벼르고 있다고 한다.

부천에서는 민주당 김광민 도의원(부천5)이 같은 당 조용익 현 시장과 경쟁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인 김 의원은 대북송금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는 등 당내 친명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지난 설 연휴 부천시내 37개 모든 동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정치인의 길을 계획하고 있다"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반명(반이재명)계’ 국회의원들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시장 직을 내준 안산에서도 정승현 도의원(안산4) 등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 정가는 내년 안산시장의 변수도 민주당 등 야권의 분열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호 국힘의힘 대표의원(광명1)은 민주당 소속 박승원 현 시장의 3선 저지를 위해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원은 설 연휴 자신의 SNS에 "광명시와 경기도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이인규 도의원(동두천1)과 같은 당 임창희 도의원(광주2)·최만식 도의원(성남2) 등 국민의힘 현직 시장과 당이 다른 도의원들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원 20명이 시장·군수에 도전했으나 당선자는 김경일 파주시장이 유일했다.

7년여 전인 2018년 선거에서 8명이나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였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데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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