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차로이던 교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고 연결로도 1개에서 2개 차로로 확장하는 등 개선 사업을 완료한 장항 굴다리 교차로의 전경./고양시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고려해 지역 내 주요 도로망을 개선하고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신속 추진한다. 또 버스 전용 차로 정류장 내구성을 높이고 노후한 도로는 재포장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
31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양시 주요 도로망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도로망 구축을 위한 행정 절차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내부 도로 교통 개선과 재구조화를 위해 고일로~대곡 연장 노선과 주교~장항 간 연결도로 2개 노선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에 의뢰를 완료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조사·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일로~대곡 연장 노선은 최근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개발이 발표되고 GTX-A 노선, 교외선 등의 잇단 개통으로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난 데 따라 대곡역의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비한다. 대곡역과 풍동지구, 식사지구의 연계성도 강화하며 주교~장항 간 연결도로 역시 덕양과 일산,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한다.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국도 1호선(통일로) 6차선 확대 등도 노후계획도시, 대곡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광역교통 개선 대책 및 광역도로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제1회 추경에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 용역' 예산 10억 원을 반영, 시 도로망 구축과 GB 해제 취락 내 장기 미집행 도로 등에 대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은 '도로법' 6조에 따라 5년마다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도시교통 변화에 따른 도로망 계획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수립한다.
시는 또 삼송·지축·향동지구, 장항지구, 파주운정3지구, 창릉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에 따라 광역교통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송·지축·향동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 중인 '시도 93호선 도로 개설 공사'는 지난해 12월 공사 시행이 허가돼 오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통일로 우회도로와 가양대교 북단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개설이 완료되면 남북으로 향동지구와 삼송·지축지구가 서울로 연결된다.
장항 굴다리 교차로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선 공사를 마치고 통행이 재개됐다. 2차로이던 교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고 연결로도 1개에서 2개 차로로 확장해 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졌다. 장항굴다리에서 신평IC까지 이어지는 장항로(시도57호선)는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도로구역 변경 결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버스 전용 차로 정류장 도로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아스팔트 포장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중앙로 행신초등학교, 마두역, 일산동구청, 일산동부경찰서 양방향 정류장 구간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포장했다. 올해는 행신동, 고양경찰서, 흰돌마을, 주엽역 등 4개소에 버스 정류장 양방향 구간 공사를 진행해 지속가능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포장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를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주요 도로와 차량 통행으로 파손이 많은 구간을 우선으로 노후화된 도로도 재포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64억 원을 투입해 호국로, 통일로, 자유로 등 21개소 도로 재포장을 완료했다. 올해는 예산 35억 원을 편성, 호국로, 통일로, 권율대로, 탄중로 등 13개소 도로 재포장 공사를 진행해 차량 주행 품질을 높이고 도로 미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도심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넓혀 출퇴근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도시 개발로 늘어날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하겠다"며 "시민들의 일상에 밀접한 도로 기반을 개선해 운전자의 교통편의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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