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유튜브 채널 등 활용 시정 홍보 '눈길'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1.30 12:09 / 수정: 2025.01.30 12:57
메가 인플루언서와 협업…‘수원시 홍보왕’은 공중파 넘나들어
방송인 기안84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재준(오른쪽) 수원시장이 출연하고 있다./수원시
방송인 기안84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재준(오른쪽) 수원시장이 출연하고 있다./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지난 23일 방송인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수원탐방기’ 영상이 공개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일주일 만에 조회 수가 70만 회에 달했고, 댓글은 1300개 이상 달렸다.

수원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기안84는 광교호수공원, 경기아트센터, 인계동 나혜석거리 등을 걸으며 수원을 소개하고,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또 수원시 공무원들과 함께 눈을 치운 후 수원시청을 방문해 이재준 수원시장과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준 시장이 "1인 가구인 기안84님이 1인 가구 지원정책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요청했고, 기안84는 수원의 미혼 남녀가 함께 뛰는 ‘솔로 마라톤 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관광 활성화 정책으로 작가들이 행궁동에서 자유롭게 벽화를 그리는 ‘행궁동 오픈 캔버스’,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행궁동 우차(牛車) 운영 등의 아이디어도 냈다.

이재준 시장은 "기안84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생84 채널에 공개된 ‘수원 탐방기’는 수원시와 함께 제작한 콘텐츠다.

메가 인플루언서(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와 협업으로 재미와 수원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수원시가 인기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는 등 홍보수단을 다양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에는 8급으로 승진한 ‘수홍왕’(수원시 홍보왕)의 하루를 소개하는 영상 ‘8급 공무원의 하루’가 ‘휴먼스토리’(구독자 105만 명)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수홍왕’으로 활동하는 조여정 주무관(홍보기획관 영상홍보팀)은 공중파 방송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수원시 정책을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캐치TV, 휴먼스토리, 연합뉴스TV, EBS 등에 출연했다.

수홍왕이 자체 제작한 △진짜 기존쎄 유형(인공지능 사진 신분증 사용 금지) △9급차 업고, 행궁동으로 튀어(드라마 촬영지) △고영희씨, 거기서 나오세요(영흥수목원) △수원시 홍보왕 with 충주시 홍보맨 등의 콘텐츠는 조회수 1만 5000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수원시 주요 정책을 책임지는 과장급 공무원이 직접 ‘1타 강사’로 나서 신규 정책을 알리고, 역점 사업을 강의하는 영상 콘텐츠 ‘수원시 1타 강사’는 시민들에게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캐치TV의 ‘직장인간극장’에서 신규 MZ 공무원의 애환과 새빛민원실 등을 소개해 10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달성했다.

가수 브라이언과 함께 수원시를 홍보 중인 이재준 수원시장./수원시
가수 브라이언과 함께 수원시를 홍보 중인 이재준 수원시장./수원시

같은 해 9월 가수 브라이언이 출연하는 바피스튜디오 채널 ‘인턴학개론’도 화제였다. 새빛민원실, 베테랑공무원, 새빛톡톡 등 주요 정책과 행궁동 관광지를 홍보해 7만 4000여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는 ‘김짬뽕’, ‘공단기’, ‘여행에 미치다’ 등의 채널과도 협업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아울러 시민이 많이 찾는 버스정류장 게시판과 버스도착 알리미,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TV 등을 이용한 홍보도 추진 중이다.

버스정류장 게시판에서 새빛 정책시리즈를 알리고, 수원역 스크린도어에는 ‘수원 도심 재창조 2.0’을 전한다.

병원·사우나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TV도 마케팅 수단의 하나다.

유용한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수원시정 짤막소식’은 시정 정보 문자메시지 수신 동의자에게 보내 호응이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해도 시민이 인식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시민이 모르는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는 마음가짐으로 더 많은 시민이 수원시 정책을 친숙하고, 즐겁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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