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28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하자 부산시가 사고 수습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9일 오전 11시 부산 강서구 부산지방항공청 대회의실에서 이번 항공기 화재와 관련 부상자 현황과 공항운영 상황, 피해보상 절차 등 사고 점검을 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한국공항공사, 에어부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안국제공항) 사고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항공산업 체계 전체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10시 26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이륙 준비를 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승객과 승무원 모두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지만 탈출 과정서 승객 3명이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괸계자는 "이번 항공기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며 "신속히 항공기 연료를 가득 실은 날개부위 정보를 입수했고 집중 방어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폭발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 있던 대원들은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항공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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