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가 올해 역세권 개발에 본격 나선다.
도시공학박사 출신인 이재준 수원시장의 '공간대전환' 구상의 하나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공간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시공학박사인 이 시장이 그 전문성을 살려 낡은 도심을 짜임새 있게 개발, 도시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철도역(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수원에는 현재 철도역이 14곳 있고, 신분당선 연장선 구운역과 동탄인덕원선 장안구청역 등 앞으로 8곳이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올해는 이 가운데 8곳 주변에서 그 첫걸음을 뗀다.
수원시는 이미 지난해 가이드라인을 만든데 이어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그리고 있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도 서두른다.
역세권은 철도역을 중심으로 경제적, 상업적 영향력이 미치는 세력 범위를 말한다.
그 범위는 역 중심점 또는 승강장 경계로부터 350~500m 이내다.
수원시는 철도역 300m 이내 노후한 주거지의 용적률 등을 높여 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개발은 △도심복합형 △경제거점형 △생활밀착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이뤄진다.
도심복합형은 상업기능 활성화를 위해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하는 모델이다. 경제거점혐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는 구상이다.
생활민착형은 편의시설과 주거공간, 복합공간,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는 전략이다.
사업에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0%까지 끌어올리고 200m 이내 초역세권에 대해서는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시범지역은 효과가 가장 빠르고 개발이 시급한 곳을 중심으로 조만간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역세권 고밀개발로 주민 필요시설을 확충하고 도시 활력을 높일 것"이라며 "밑그림만 그리고 중단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사업을 촘촘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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