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설 연휴 경기 지역에 최고 20c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용인경전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평택·안성·이천·광주·의왕·용인 등 6개 시·군에 대설 경보가, 광명·과천·안산 등 18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날(27일)부터 도내에는 평균 9.1cm의 눈이 내렸다.
시·군별 적설량은 이천시가 19.1cm로 가장 많고 △안성 17.1cm △광주 16.9cm △평택 16.4cm △가평 16.1cm △용인 16.0cm 등이다.
군포에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단 3시간 동안 7cm에 달하는 눈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눈이 많이 내린 데다 밤사이 기온까지 영하 최고 -8.2℃로 급강하,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용인경전철의 경우 많은 양의 눈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 오전 8시 36분쯤부터 운행을 멈췄다.
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폭설로 인한 장애로 경전철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면서 '이용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긴급 공지했다.
차량 사고도 이어져 전날 오후 9시 3분쯤 익산평택고속도로 부여 방향 평택시 지점에서는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해 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사고는 눈길에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안성 배티로(지방도 325호선) 일부 1.6km 구간과 진안로(지방도 302호선) 일부 3.3km 구간에 대해서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도는 눈이 내리자 장비 1886대, 인력 3323명을 동원해 제설제 2만 8677톤을 도로에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시·군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등에 재난문자를 보내 안전에 유의하도록 안내했다.
주거용 비닐하우스 거주자 등에는 유선으로 직접 연락해 대피를 권고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전날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에 들러 "귀경길 또는 귀성길 이동 국민이 많은 시기니까 도로 결빙이나 블랙아이스 등에 대비해 도로 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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