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지역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7일 도내 지방자치단체는 설 연휴 귀성객 등의 불편이 없도록 긴급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가평·양평·김포·의왕·이천·여주 등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나머지 19개 시·군에 예비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에는 평균 1.5cm의 눈이 내렸다.
가평이 4.9cm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 중이고, 이어 양평 4.1cm, 파주 2.7cm, 과천·의왕 2.3cm 등이다.
다행히 피해 상황 등은 접수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비상1단계를 발령하고 각 시·군과 장비 1760대, 인력 2507명을 동원해 제설제 6105톤을 살포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귀경길 또는 귀성길 이동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도로 결빙이나 블랙아이스 등에 대비해 도로 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폭설 때 피해 대처 경험을 잘 살려 비닐하우스와 같은 취약 구조물 붕괴에 대비하고,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의 안전도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남한산성로와 성남대로, 순암로, 하오개로 등 93개 노선에 인력 312명과 제설 장비 215대를 투입해 염화칼슘 575톤 뿌렸다. 낙상사고 등이 없도록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 등에서도 눈 치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강설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 대응 단계부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용인시도 제설차 125대, 굴삭기 15대, 삽날 52개 등과 염화칼슘 6263톤, 염수 1011톤 등을 동원해 강설에 대비했다.
28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도로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현장을 점검하며 "시설물 등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시는 전날(26일) 오후 6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수원시는 이날 오전 1시 수원시 전 구간에 제설제를 미리 살포한 뒤 오전 6시 추가로 뿌려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미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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